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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보건대 선배님의 발자취를 찾아

교육기관에서 근무하시는 백의의 천사 한성숙 선생님
김천내일신문 기자 / che7844@daum.net입력 : 2021년 12월 01일
ⓒ 김천내일신문
저는 85학번으로 대학을 졸업 후 대구 파티마 병원에서 신경외과 병동과 소아 중환자실에서 5년 2개월 정도 근무 후 결혼과 육아 문제로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심한 우울감을 느꼈고, 좀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며 내 이름을 걸고 다른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 봉사도 하고, 경제적인 측면에도 도움이 되는 그런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시간을 전공과 무관한 삶을 살았기에 다시 시작하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학교라는 곳에 매력을 느꼈고 나도 학교에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좀 늦은 나이였지만 2007년부터 기간제교사 생활을 거쳐 2015년에 보건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여 지금은 고향인 김천에서 보건교사로 활동 중입니다.

▲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보건교사)
- 학기 초에 연간 보건 계획 수립하여 체계적인 보건 업무를 수행하며,
가정통신문, 보건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자기 건강 관리능력을 배양하도록 교육하며, 보건실 방문 학생들에게 매일 건강 상담 및 증상에 따른 투약, 응급처치, 주의사항 등을 지도하고 필요할 때 선생님과 가정에 연락하여 침상 안정 및 병원 후송 및 건강 지도 등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건강관리 및 건강 상담업무를 하며,
- 전 학년 대상으로 교과와 연계하여 15차시 이상 성교육 시행,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 감염병 예방 교육,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 등 보건교육을 실시,
보건 교과를 선택한 학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수업을 통해 건강의 중요성 교육 및 건강행동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
- 각종 학생 건강검사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실시하고, 신체 이상을 조기 발견
가정, 병원과 긴밀한 협조로 적절한 건강관리 대책 마련하고 교육
신체적 건강 문제 있는 학생 상담을 통해 담임교사 연계 등 추후 관리를 통해 학생이 건강한 학교 생활하도록 생활지도
- 전문성 개발을 위해 간호사 보수교육, 각종 연수 이수, 보건교육 관련 자료 연구 등 부단한 자기 계발을 위해 노력

▲ 경북보건대학교 간호과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대도시 대학과 비교해 책값과 차비만 있으면 된다는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적성과 무관하게 선택하게 되었고, 학교 다닐 때는 너무 힘들어 선생님을 원망도 하고, 정말 싫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이 모든 상황이 탁월한 선택이었고, 그때 제게 간호대를 추천해 주신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저도 학생들에게 훗날 기억될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대학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실습을 위해 커다란 이불 보따리 챙겨 기차 타고, 버스 타고, 실습지를 옮겨 다닌 추억. 참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제가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어주었고, 지금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고 행복해진답니다. 병원 근처로 친구들과 그룹을 이루어 이사 다녔다고 하면 지금의 친구들은 이해가 되지 않을 겁니다. 그때는 모두 그렇게 했고,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고 지금은 추억이 되었네요.

▲ 대학 생활에서 아쉬움이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학교 다닐 때는 너무 힘이 들어 간호학이 나를 살게 할 참 고마운 존재라는 걸 몰랐다는 것! 그때 알았다면 쓸데없는 자존심에 방황하지 않고 좀 더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늘 있습니다. 우리의 대학 생활이라는 것이 사실 고3보다 더 힘들게 돌아가잖아요. 친구들과 늘 농담처럼 ‘지금처럼만 공부했으면 서울대 그냥 들어갔을 거다’라고 푸념을 했으니, 여러분들도 얼마나 힘들지 잘 알기에 방황하지 말고 하더라도 짧게 끝내고, 학업에 충실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여러분의 노력 여하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 취업을 위해 재학 중에 준비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저희는 너무 예전이라 병원 말고는 생각지 못해 도움을 드리진 못하겠네요.다만 후배 여러분들이 지도 교수님들의 가르침에 따라 성실하게 학창 시절을 마무리한다면 여러분들이 소망하는 곳에 반드시 취업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시길 추천합니다.

▲ 직장에서 일하며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전에 소아과 중환자실에서 근무할 때 야간을 마치고 퇴근하는 나를 할머니가 따라 나오시며 속바지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뭉쳐 두었던 쌈짓돈을 손에 쥐여 주시며 나가는 길에 밥이라도 한 그릇 사 먹고 가라시던 가슴 뭉클한 정을 지금껏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그 할머니께 돈을 돌려 드리고 마음만 받겠다고 했죠. 병원이라는 곳이 힘들지만 이런 정이 있어 행복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고 행복입니다. 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러한 나의 진심이 통할 때 정말 보람되고 행복합니다.

▲ 필요한 자격증이나 경력 사항과 같은 것들이 더 있나요? (보건교사)
- 간호사 면허
- 보건교사 자격증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이상
- 특별히 경력은 필요 없지만, 임상 경험이 학교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응원 및 격려 문구)
- 살아가면서 절절히 간호학을 잘 선택했다고 절감하실 날이 곧 오실 겁니다. 지금 힘든 것 살아가면서 배로 보상이 옴을 잊지 마시고,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하세요. 열심히 노력하신 여러분들의 장밋빛 인생을 응원합니다.
김천내일신문 기자 / che7844@daum.net입력 : 2021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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