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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문중, 천년 고도 경주에서 역사와 문학을 호흡하다

박목월 생가부터 대릉원·동궁과 월지까지… 오감으로 느끼는 문학기행 성료
김천내일신문 기자 / che7844@daum.net입력 : 2026년 06월 01일
ⓒ 김천내일신문
감문중학교(교장 정옥영)는 지난 5월 30일(토) 천년 고도 경주 일대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역사와 문학의 숨결을 따라가는 문학기행’을 매우 알차게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활자로만 접했던 문학 작품과 역사 유적을 실제 공간에서 직접 마주하며, 배움의 깊이와 흥미를 더하기 위해 기획된 현장 체험 중심의 교육활동이다.

이날 기행은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박목월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문학 탐방으로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박목월 생가를 방문해 작가의 숨결이 깃든 공간에서 시를 필사하고 낭송했다. 눈으로만 읽던 문학 작품을 소리 내어 읽고 마음으로 새기는 활동을 통해 작품의 감동을 입체적으로 체험했다. 이어 동리목월문학관을 방문하여 전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두 문학 거장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살펴보고 문학적 감수성을 한층 키웠다.

오후에는 발걸음을 역사로 돌려 신라 문화의 정수인 불국사를 탐방했다. 석가탑과 다보탑을 비롯한 찬란한 문화재를 관찰하며, 신라인들이 꿈꾸었던 이상 세계가 어떻게 건축 예술로 승화되었는지 역사적 배경을 확인했다. 특히 대릉원과 첨성대 일대에서는 전통 한복을 차려입고 거닐며 마치 신라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경험했다. 아울러 경제교육학생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1만 원권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해, 인근 황리단길에서 지역 먹거리와 기념품을 직접 구매하며 소비자 활동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가져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모든 탐방 과정은 교사 중심의 수동적인 관람에서 벗어나, 사전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이동 중에는 인솔 교사가 유적에 얽힌 배경지식을 수시로 들려주어 현장 체험과 교과 학습의 연계성을 극대화했다. 야간에는 동궁과 월지의 수려한 야경을 관람하며 낮과는 또 다른 경주의 고즈넉하고 신비로운 정취를 감상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문학기행은 학생들에게 지식을 넘어선 생생한 감동을 선사하며 높은 교육적 효과를 거두었다. 3학년 김○○ 학생은 “교과서에서 사진과 글로만 보던 장소를 직접 걷고 눈으로 보니 느낌이 전혀 달랐다”라며, “특히 한복을 입고 첨성대와 대릉원 일대를 누비며 친구들과 사진을 남긴 시간이 가장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정옥영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교과서 속 문학과 역사를 실제 공간에서 마주하며 살아 있는 배움을 얻고 돌아와 무척 대견하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현장 체험이 학생들이 직접 보고, 걷고, 느끼며 우리 문화유산과 문학의 참된 가치를 내면화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감문중학교는 교실 안팎을 잇는 다채로운 체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함으로써, 학생들이 지식을 삶 속에서 직접 발견하고 체득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김천내일신문 기자 / che7844@daum.net입력 : 2026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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