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불쾌지수를 녹이는 7월의 온기, ‘말의 온도’를 낮춰보세요!

한진희 이화코코 대표 / 스피치·이미지메이킹 전문가
김천내일신문 기자 / che7844@daum.net입력 : 2026년 07월 16일
ⓒ 김천내일신문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과 함께 매서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입니다.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습도가 높아지는 이 계절이 되면, 우리의 마음도 날씨를 닮아 쉽게 가라앉거나 반대로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끓어오르곤 합니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여름철, 흥미롭게도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자주 부딪히는 마찰은 더위 그 자체가 아니라 타인이 무심코 던진 '말의 온도'에서 시작됩니다.
말에도 계절과 온도가 있습니다.

온도가 너무 높은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입안을 데이고, 너무 차가운 물을 마시면 체하곤 합니다.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말은 상대의 마음에 차가운 얼음 송곳처럼 꽂히고, 어떤 말은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불을 지르는 뜨거운 화(火)가 되어 날아갑니다.
지치기 쉬운 이 계절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닙니다. 상대의 불쾌함을 한 김 식혀줄 수 있는 '다정하고 시원한 말의 온도'입니다. 전문적인 스피치 디렉팅의 관점에서 볼 때, 소통의 격을 높이는 것은 날카로운 논리가 아니라 상대의 상황을 먼저 헤아리는 '감정적 조율'입니다. 여름철 우리의 일상을 한결 쾌적하게 만들어줄 세 가지 언어 온도 조율법을 제안합니다.

 7월의 더위를 시원하게 만드는 세 가지 언어 디렉팅
1. '왜(Why)' 대신 '어떻게(How)'로 질문의 온도를 낮추다
상대방의 실수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우리는 쉽게 "왜 그랬어?"라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왜'라는 질문은 취조하는 느낌을 주어 상대의 방어기제를 자극하고 대화의 온도를 급격히 올립니다. 대신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혹은 "어떤 부분에서 힘들었어?"라고 물어보세요. 질문의 방향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대화는 비난이 아닌 '함께 해결책을 찾는 여정'이 됩니다.

2. 부정어 뒤에 '쉼표'라는 그늘을 만들다
무더운 날 길을 걷다 만나는 나무 그늘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습니다. 대화에서도 거절이나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해야 할 때, 곧바로 "안 됩니다", "싫은데요"라고 내뱉기보다 반 박자 쉬어가는 그늘을 만들어 주십시오. "보내주신 제안은 정말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다만..."처럼 상대의 노력과 감정을 먼저 인정해 준 뒤 부드럽게 의견을 덧붙이는 것입니다. 이 짧은 완충지대가 상대의 상처를 막아주는 든든한 그늘막이 됩니다.

3. 말의 꼬리를 내리는 '어미(語尾)의 마술'
말의 온도를 결정하는 가장 직관적인 요소는 문장의 끝맺음입니다. "~해라", "~해야지" 같은 명령조의 종결 어미는 듣는 이의 마음을 단숨에 굳어지게 만듭니다. 이를 "~하는 건 어떨까요?", "~해주면 정말 고맙겠어요"와 같은 청유형이나 제안형 어미로 바꾸어 보십시오. 문장의 끝을 가볍게 내리는 것만으로도 강압적이던 분위기가 다정한 협조의 무드로 바뀝니다.

1년의 반환점, 나의 언어 무드를 돌아볼 시간
7월은 한 해의 절반을 보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반환점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오느라 거칠어진 나의 호흡과 거칠어진 말투가 주변 사람들에게 가닿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오늘 하루, 뜨거운 태양 아래 지쳐있을 소중한 이들을 향해 시원한 얼음물 한 잔 건네듯 다정한 미소와 온도를 한 김 식힌 고운 말 한마디를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이 낮춘 말의 온도 1도가, 여러분이 머무는 가정과 지역 사회를 가장 쾌적하고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무대로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김천내일신문 기자 / che7844@daum.net입력 : 2026년 07월 16일
- Copyrights ⓒ김천내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가장 많이 본 뉴스
포토&동영상
기획/특집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2,460
오늘 방문자 수 : 15,868
총 방문자 수 : 60,364,564
상호: 김천내일신문 / 주소: 경상북도 김천시 시청4길 6 / 발행인·편집인 : 최도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도철
mail: che7844@daum.net / Tel: 054-435-2216 / Fax : 054-435-2219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322/ 등록일 : 2014.6.16
Copyright ⓒ 김천내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