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2015 상반기 학교폭력실태전수조사 시작

ⓒ 김천내일신문

정부에서는 2012년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이 발표하면서부터 1년에 두 차례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에 이르는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학기별 1회, 2학기는 고3제외) 

    

올해는 3월 23일을 시작으로 4월 30일까지 약 50일가량 설문이 진행되는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ISE)을 활용, 설문에 참여한 학생은 학교폭력 직접 피해나 목격 경험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종류의 폭력을 경험하였는지 등에 대하여 무기명으로 답변하게 된다.

    

시행 초 10%를 상회하던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은 해를 거듭할수록 급감, 2014년 하반기 설문의 경우 1.2%를 기록하여, 피해 경험률로는 더 이상 감소한다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일각에서는 실제 학교폭력이 그만큼 줄어들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 본 조사 자체에 대한 무용론도 고개를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학생을 위해서는 말할 수 있는 어떤 기회라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본 조사를 토대로 학교폭력 유형에 대한 흐름을 판단, 거시적 예방정책의 주요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등 학교폭력 예방을 담당하는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도 분명 존재한다.

다만, 통계자료 수합 목적이 큰 학교폭력실태전수조사 이외에 사안별 대응이 가능한 117, 117CHAT, 학교전담경찰관과의 SNS 소통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아이들이 보다 편리하게 아픔을 호소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홍보를 멈추지 않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학교폭력을 근절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픈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멀리 있는 우물보다 지금 곁에서 건네주는 한 모금의 물일 것이다.

잊지 말자 얘들아, 언제든지 툭 터놓고 얘기하렴, 우리가 들어줄게!!